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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진단 후 1년 내 스타틴 복용하면... 치매 위험 1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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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뒤 1년 안에 스타틴 치료를 시작한 사람이, 5년 넘게 치료를 미룬 사람보다 10년 뒤 치매 위험이 15%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병원 임상생화학과 툼마스 테른하마르 박사팀은 2006~2019년 제2형 당뇨병을 새로 진단받은 스타틴 비복용자 13만 2,585명을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치매를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치료법이 아직 없는 상황에서, 이미 널리 쓰이는 콜레스테롤 치료제의 복용 시점만으로도 치매 위험과 관련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스타틴 치료를 시작한 시점에 따라 △진단 후 1년 이내 시작한 '조기 치료군' △1~5년 사이 시작한 '후기 치료군' △5년이 지나도록 시작하지 않은 '미치료군' 등 세 그룹으로 나눴다. 참가자들은 치매 진단, 사망, 해외 이주, 진단 후 10년 경과, 2021년 말 중 가장 먼저 도래하는 시점까지 추적 관찰됐으며, 추적 관찰 기간의 중앙값은 7.1년이었다. 연구팀은 치료 시작 시점에 따른 결과 왜곡을 최소화하고자, 실제 무작위 임상시험과 유사한 조건을 인위적으로 구성하는 분석 기법을 함께 활용했다.

분석 결과, 10년 내 치매가 발생할 위험은 미치료군이 3.9%로 가장 높았다. 반면 조기 치료군은 3.3%, 후기 치료군은 3.5%로 나타나, 스타틴 치료를 미루지 않은 그룹에서 치매 발생률이 더 낮았다. 미치료군과 비교했을 때 조기 치료군의 치매 위험은 15%, 후기 치료군의 치매 위험은 10%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경향은 남녀 모두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뇌혈관 손상과 관련된 '혈관성 치매' 위험은 미치료군 2.9%, 후기 치료군 2.4%, 조기 치료군 2.3%로 스타틴 치료 시작이 빠를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알츠하이머병 치매 위험은 미치료군 1.7%, 조기 치료군 1.6%, 후기 치료군 1.5%로 그룹 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스타틴이 치매를 예방한다는 인과관계를 증명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만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은 2024년 란셋 위원회가 새롭게 치매의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으로 지목한 항목인 만큼, 당뇨병 진단 직후 이 콜레스테롤을 관리하기 시작하는 것이 치매 위험과도 연관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스타틴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동맥경화·뇌졸중 같은 뇌혈관 손상을 예방하는 효과가 이미 입증된 약물이다. 연구팀은 이런 기전이 조기 치료군의 낮은 치매 위험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물론 참가자들이 무작위로 배정된 것이 아니라 실제 진료 기록을 분석한 관찰연구인 만큼, 다른 요인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인 테른하마르 박사는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 중 조기에 스타틴 치료를 시작한 사람이 10년 내 치매 위험이 가장 낮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적시에 스타틴 치료를 시작해야 할 중요한 잠재적 이유를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만으로 스타틴이 치매 발생을 막는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지만, 대규모 전국 자료를 통해 조기 치료와 치매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association between timing of statin treatment after diabetes diagnosis and risk of dementia: a nationwide observational study, 당뇨병 진단 후 스타틴 치료 시기와 치매 위험의 연관성: 전국 단위 관찰연구)는 2026년 8월 국제 학술지 '랜싯 지역보건-유럽(the lancet regional health - europ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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