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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함께 살았더니"... 노인 중증 치매 위험 낮아졌다
반려견을 키우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중증 치매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쿄대학교 등 공동 연구팀은 65~84세 지역사회 거주 노인 1만 1,224명을 대상으로 반려견 양육 여부와 중증 치매 발생의 연관성을 약 7년 6개월간 추적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이 연구는 반려견 양육과 중증 치매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대규모 추적조사를 통해 확인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팀은 2016년부터 일본 오타구에 거주하는 장기 요양 비대상 노인을 무작위로 선정해 대규모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대상자는 현재 반려견을 키우는 노인, 과거에 키웠던 노인, 한 번도 키운 적이 없는 노인으로 구분했다. 이후 약 7년 6개월 동안 일본의 장기 요양 보험 자료와 국가 인구 동태 통계를 활용해 이들의 중증 치매 발생 및 사망 여부를 추적했다.
분석 결과, 반려견을 키우는 노인들은 한 번도 키워본 적 없는 노인들에 비해 중증 치매 발생 위험이 4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견을 현재 키우는 노인의 사망 위험도 37%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에는 반려견을 돌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산책 등 신체 활동과 이웃 간 교류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반려견과의 교감이나 야외 활동 역시 인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반려견 양육이 고령층의 건강한 노화와 치매로 인한 의료·요양 부담 완화에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사이토 요시유키(yoshiyuki saito) 교수는 "반려견을 키우는 행위 자체가 건강한 인지 노화를 돕는 중요한 생활 습관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치매 예방은 고령화 사회의 주요 공중 보건 과제인 만큼, 반려견 양육 관련 행동을 통해 건강한 노후를 촉진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공공 지출을 줄이는 현명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investigating the potential protective effect of dog ownership on incident disabling dementia and its cost-effectiveness: 반려견 양육이 중증 치매 발병에 미치는 잠재적 보호 효과와 비용 효과성 조사)는 2026년 7월 '국제 환경 연구 및 공중 보건(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